ARTIST STATEMENT

국문

나는 문화적, 환경적 부산물로서 양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기존 오브제들을 수집하고, 그것을 직접 촬영한 사진 이미지와 결부하여, 평면과 설치, 영상 등의 결과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직접 촬영한 사진 이미지들은 대개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되지만 미묘하게 시선을 끌거나, 일상과 분리가 되는 어딘가 낯선 지점을 가진 풍경들이다.

나는 작업에서 사진이미지를, 원래 가지고 있는 시공간적 맥락에서 분리시키고, 현재의 실재하는 대상, 오브제와 맞물려 어우러지는 하나의 원천적 질료로서 사용한다. 사진과 관계하는 오브제들은 사진 이미지 이전에는 막연한 수집 상태에 있다가 사진 이미지가 결정이 된 이후에 그에 맞게 선택되어 최종형을 완성한다. 결과물에서 시각적으로 사진이미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든 작든 작품의 기저에는 원재료와 영감이 된 사진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페인팅이나 조소와 같이 전적으로 작가의 창조에 의해 만들어진 재료가 아닌, 어딘가 존재하며 내가 “관찰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즉 완벽한 가상이 아닌 변모한 실재인 사진이 시작점이 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작업적 정체성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같은 맥락에서 사진 화면 안에서 내가 실제로 마주했던 현장의 풍경들은 단순한 사물의 집적으로 치환된 평면 구성으로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원래의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 그리고 기촬영된 사진을 선별할 때 다양한 기술(렌즈의 왜곡, 확대와 축소를 극적으로 활용한다거나, 현장 설치와 수선을 통해서 등) 을 사용해 사진의 맥락과 기록성을 완벽히 제거하고 새로운 하나의 평면구성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은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또 그렇게 하는 편이 작업을 위한 재료로서 현저히 활용도가 높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일상의 기록, 나의 실존적 기록(파인드 푸티지가 아닌, 실제 촬영한 이미지만을 사용한다는 점도 이와 같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이라는 사진의 기본적 속성을 완전히 제한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사진 바깥의 사물 역시 기성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적어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든 정체성을 잃게 하지는 않은 채로 사진 위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English

My practice seeks to explore the fundamental features of photography as a medium. While the moments captured by a camera are fleeting, the resulting images can last forever. Objects in a photograph can be transformed to any size, and all 3D objects are flattened. However, it is easy to think that because a photograph seems to show everything so realistically, it is showing some sort of truth. Therefore, attitudes towards photography are different from conventional readings of painting, sculpture and other mediums. For me, these ambivalent aspects of photography are what makes it so interesting.

The main elements in my artistic practice – photography and installation – work like this. I explore the local area, taking pictures of scenery and collecting found objects. In my studio, I match photograph-to-object, printing the photographs in various sizes in order to match them to the object. Therefore, my work has two layers – inside the photo and outside the photo.

The film I have made is assembled from many short video clips, taken in various places I’ve been. Every piece of footage is taken with a static, fixed frame – like a photograph. The text seen in the film is taken from a recent essay I wrote. The meaning of a photograph is dependent on its context – on which photograph comes before and which one comes after it. 

Broadly, I am interested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things. Between liquid and sold, between image and text, between real and imaginary. so I am currently using photography to explore this interest in relationships.